증상별 자가관리와 병원이용 팁

벌 쏘임으로부터 안전하게 지내기: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팁

긍정닥터 이경실 2023. 8. 20. 07:00

등산하다가 벌에 쏘어 얼굴이 달덩이처럼 부어서 오신 환자 분

등산하다가 말벌에 쏘여 급사하신 친구 아버지

실제로 2023년 올해도 벌쏘임으로 사망한 사례가 몇 건 발생

매년 8월~9월 두달 간 3,000명의 사람들이 벌에 쏘여 고생

파스텔톤 색의 옷과 모자, 무취/무향이 안전

 

 

올해는 안타깝게도 벌 쏘임으로 인해 벌써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제가 20대에 아주 건강하던 친구 아버지도 등산 가셨다가 말벌에 쏘여 사망하신 사건이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가족들은 이별의 준비 없이 가신터라 두고 두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 벌 쏘임 사고의 80%가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합니다. 대부분 등산이나 산소에 갔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최근 벌 쏘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자신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을까요?

벌에게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는 옷 색깔 - 파스텔톤

야외 복장을 계획할 때는 검은 색 계열의 어두운 색이나 붉은 색 계열의 옷을 피하고, 차라리 파스텔톤의 밝은 색 옷을 선택하세요. 검정색은 벌집을 공격하는 곰이나 오소리와 같은 포식자로 인식해 위협을 느끼고 공격을 하게 됩니다. 또 붉은 색은 벌의 시각에는 검정색과 같은 색으로 보입니다.

국립공원관리청의 연구에 따르면 말벌은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공격적인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특히 머리카락이 검기 때문에 공격을 받기 쉽습니다. 벌에 쏘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밝은 색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의 예민한 후각 자극하지 않기 - 무취, 무향

벌은 놀라울 정도로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의 꿀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면 그렇죠. 그래서 향이 나는 화장품이나 향수, 설탕이 함유된 달콤한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너무 강하거나 낯선 냄새는 위협으로 인식해 공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말벌의 활동이 급증함에 따라, 본인이나 주변 사람이 말벌에 쏘였을 때 취해야 할 조치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벌의 독은 강력하며 알레르기 반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며, 쏘인 후 1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스꺼움, 호흡 곤란, 두드러기, 부종과 같은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911에 신고하고 침을 신속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의 79%가 사고 발생 후 1시간 이내에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즉시 침을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얼음찜질을 하여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을 제거할 때는 꼬집지 마세요. 대신 쏘인 부위의 작은 검은 점을 찾아 신용카드와 같은 얇고 단단한 판의 가장자리를 이용해 부드럽게 긁어내세요.

이러한 지침을 준수하면 충분한 준비와 정보를 숙지한 상태에서 더욱 안심하고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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