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메일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신세계라 느꼈던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컴퓨터 앞에 가서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카페에서 쉬는 중에도 마치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직장인들이 환호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핸드폰으로 언제든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확인이 늦어지면 이내 카카오톡 문자가 옵니다. 기술이 우리를 편리하게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부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24시간 연결된 이 세상은 일과 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디지털 기기에 속박되게 되었습니다. 연결 상태는 편리함과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정신적, 정서적, 심지어 육체적 에너지까지 고갈시킬 수 있습니다. 바운더리 즉, 경계를 설정하는 것은 단순히 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