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위암(Gastric cancer) 처음 진단받을 때 묻는 질문들

긍정닥터 이경실 2022. 10. 25. 11:09

위암이라는데 왜 증상이 없습니까? 

위암은 대부분 위내시경 조직검사에서 확인됩니다. 제가 조직 검사 결과를 설명드리면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의아해 합니다. '나는 아무 증상이 없는 걸요? 위암이면 소화도 안되고, 살도 빠지고 그런 거 아닌가요?’ 하십니다. 물론, 위암과 관련된 증상은 소화불량, 식후 명치 불편감, 피로, 위장출혈로 인한 혈변이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대부분 병기가 3기 이상으로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사실 모든 암에 가장 흔한 증상은 무증상입니다. 실제 조기위암 환자들의 80%는 무증상이며, 대부분 증상이 생기기 시작하면 꽤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증상도 없이 위암을 발견했다면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직검사를 다시 해 보고 싶습니다.

위내시경을 하면서 시행한 조직검사에서 위암이라고 나왔을 때 당연히 모든 환자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다’ 입니다. 그리고 한번의 검사로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생깁니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다시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검사를 다시 해 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조직검사를 다시 하게 되면 보통 위암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고, 궤양성 변화로 판독이 나온다. 왜냐하면 이전에 조직검사를 하면서 표면에서 암조직은 일부 제거가 되고, 손상된 조직은 염증반응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번째 조직검사에서 암이 아닌 다른 소견이 보이더라도 암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이전에 처음 한 조직검사 결과가 더 유효한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조직검사에서 위암으로 한번이라도 확인이 된다면 위암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암은 무엇인가요?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암을 이야기합니다. 다만 위 내부의 암세포의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4 종류의 위암으로 나뉩니다. 위 내부, 음식물이 닿은 곳에 있는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이 있습니다. 또 위 가장 바깥쪽에는 림프조직이 있는데, 림프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은 림프종이라고 합니다. 위 주변의 신경이나 근육 조직에서 발생하는 암도 있는데, 이름은 간질성 종양입니다. 마지막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는 조직에서 생기는 신경내분비암이 있습니다. 이 4가지 위암 중에 98% 이상은 위선암입니다. 그래서 만약 의사가 위암이라고 했다면 모두 위선암을 의미합니다. 나머지 암으로 확인되었을 때는 위림프종, 위 간질성 종양, 위 신경내분비암과 같이 각각의 이름으로 알려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위암은 어떻게 생길까요?

위 조직은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위선암은 점막층에서 시작하는 암인데, 점막 (mucosa)은 먹은 음식물이 내려와 닿은 위내부의 표면입니다. 그 아래층을 순서대로 점막하층 (submucosa), 근육층 (muscularis propria), 장막하층 (subserosa), 장막층 (serosa) 라고 합니다. 위벽은 이렇게 5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기도 하고, 장막하층과 장막층을 묶어서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위선암은 항상 음식물을 포함한 외부물질이 닿는 점막세포에서 시작하여, 점막 → 점막하층 → 근육층 → 장막하층 → 장막층으로 깊이 파고 들어갑니다. 장막층까지 침범하면 위 바깥으로 암세포가 이동할 수 있습니다. , 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위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림프절 암세포가 도착하면 림프절 전이가 되고, 주변의 다른 장기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 췌장, 비장, 대장 등을 직접 침범하거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간, , 뼈 등 멀리 떨어진 장기로 옮겨가 자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원격전이라고 합니다. 또 위의 가장 바깥 막인 장막층을 뚫고 암세포가 뱃속에 퍼지면 복막전이가 됩니다.

 

위암이 되기 전에 미리 알 수 없나요?

위암이 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입니다. 대부분의 위암은 점막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위 내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위내시경을 정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서양인 중에는 평생 동안 위내시경을 한 번도 안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반드시 위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2000년도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1위는 위암이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위암은 우리나라 암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세계 위암발생 1위 국가도 한국입니다. 그래서 국가적 차원에서 2년에 한번 위내시경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게 해 주고 있습니다. 40세 이상 전국민이 대상입니다. 반드시 정기적으로 위내시경을 받고, 위염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위암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서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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