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와 유방암이 관련이 있을까요?

오늘은 우유가 유방암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유를 너무 많이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좋다고 많이 드시고 있는 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저는 믿을 만한 잘 디자인된 연구 결과만 가져와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믿을 만한 연구소 중 하나가 "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l"인데 거기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검토한 자료를 기반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UP 패널들의 수고로움 덕분에 전세계 의료진들이 암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보고서 내용을 하나씩 말씀드릴께요. 오늘은 우유와 유제품 이야기입니다.

 

 

유방은 발생하는 시기가 중요한데요, 크게 두 종류입니다. 폐경 전에 생기는 유방암과 폐경 후에 생기는 유방암입니다. 각각 살펴보죠.

 

폐경 전 유방암

CUP 패널들은 2,862건의 사례를 대상으로 한 7건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결과는 하루 200g의 우유 섭취할 때 폐경 전 유방암 발생 위험이 5%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7,379건의 사례를 대상으로 한 8개의 연구 데이터를 합쳐서 보니 우유나 유제품 모두 유방암 발생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폐경 이전에 우유를 하루 한 팩 먹는 것은 유방암 발생에는 관련이 없고, 어쩌면 약간의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Summary of CUP 2017 meta-analysis, published pooled analysis and meta-analysis of premenopausal breast cancer - dairy products (2018년 발표된 보고서이며, 그 이후에는 보고서로 업데이트는 없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가 올라오는데, 우유 관련해서는 특별한 추가 언급이 없습니다.) 

Cancer Prevention Organisation | 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al - WCRF International

 

폐경 후 유방암

폐경 후 유방암의 경우에도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유제품에 대한 8건의 연구와 총 우유 섭취량에 대한 6건의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기전?

어떻게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냐구요? 연구에서는 칼슘 대사와 관련이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기전은 다음 포스팅이 “칼슘이 풍부한 식품과 유방암”에서 나누겠습니다.

 

결론

그래서 CU 프로젝트에서 많은 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은 유제품과 유방암 위험 사이에는 강력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루 1팩 (200cc) 정도도의 우유를 먹는다면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폐경전여성 대상 연구에 따라서는 좋다는 결과도 있어서 저는 하루 한잔 정도의 우유는 마시고 있습니다. 저지방으로요.

 

★긍정닥터 이경실 ★

가정의학 전문의, 식품영양석사, 의학박사

라이프의원 원장, KS 헬스링크 연구소 소장

(前)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건강증진센터 교수

(前) 에스터포뮬러, 메디스턴 메디컬푸드 R&D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