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이 된 건지 결정할 때는 3 가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첫째, 양쪽 난소를 수술로 제거한 경우 수술적 폐경
이 상태는 수술적 폐경이라고 합니다. 이는 난소가 여성의 에스트로겐 대부분을 생산하기 때문에 난소를 제거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즉각적인 폐경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궁이 있는 경우라면 자연 폐경
1년 이상 월경이 없거나 무월경이 지속되면 자연 폐경 진단을 내립니다. 이는 노화와 관련된 난소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폐경 과정입니다.
셋째, 자궁이 없는 경우라면 증상과 혈중 호르몬 검사 (FSH)를 통해 진단
자궁적출술 등의 이유로 자궁이 없는 경우 폐경은 폐경 증상과 호르몬 수치, 특히 난포 자극 호르몬(FSH)을 측정하는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FSH는 난소 난포의 성장을 자극하며, 난포 수가 감소할수록 수치가 증가합니다.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폐경 이행기 동안에는 FSH 수치가 정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호르몬 수치가 크게 변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폐경 이행기에는 FSH 수치가 한 번 30 IU/L 이상이라고 해서 폐경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FSH 수치 상승(> 30 IU/L)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면 폐경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수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폐경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병원에서 여성 호르몬 검사
폐경 이행기에는 에스트로겐의 분비와 난소의 기능이 수년에 걸쳐 올랐다가 내려가는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한번의 검사로 난소의 기능을 판정하기는 부정확합니다. 다만, 폐경 이행기에 혈중 FSH의 증가 소견이 반복된다면 강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경 진단 시에는 FSH 검사만 인정토록 하고 있으며, 40세 이전의 조기 폐경 의심인 경우 에스트라디올 (E2) 검사를 추가할 수 있으며, 첫 1회 검사로 진단이 확실치 않은 경우 1회 추가 인정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만55세 이상인 경우는 대부분 이미 폐경이 된 상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은 이상 E2 검사를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또 황체형성호르몬 (LH)은 폐경의 진단 및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폐경 진단 후 호르몬대체요법 (HRT)를 하는 중이라면 FSH 검사는 의미가 없으며, 안면홍조 등의 폐경 관련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에스트로겐의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E2 검사를 사례별로 인정받고 검사할 수는 있습니다.
★긍정닥터 이경실 ★
가정의학 전문의, 식품영양석사, 의학박사
라이프의원 원장, KS 헬스링크 연구소 소장
(前)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건강증진센터 교수
(前) 에스터포뮬러, 메디스턴 메디컬푸드 R&D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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