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영양소

[음주] 술을 마시면 살이 찌는 이유와 적정음주

긍정닥터 이경실 2022. 11. 30. 15:52

술은 지방만큼 열량이 높다.

술(Ethyl alcohol, Ethanol)의 칼로리는 얼마일까? 1g 섭취할 경우 술은 7 kcal의 열량을 가진다. 참고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4 kcal/g이고 지방은 9 kcal/g 이다. 그렇다면 술 한잔의 칼로리는 얼마인가? 물론 술마다 한 잔의 양은 다르다. 그런데 보통 주종별 한 잔에 들어있는 알콜의 양은 비슷하다. 보통 80 kcal이다. 한 병으로 하면 요즘 판매되는 소주 한병의 칼로리는 약 400 kcal이다. 흰쌀밥 한 공기의 칼로리가 300 kcal 정도 된다. 

주종 1병(캔)당 평균열량 비교 [츨처: 동아일보]

 

술을 깡통열량(empty calories)이다.

술은 높은 칼로리를 가지지만 먹는다고 해서 우리 몸이 에너지원으로 쓰지는 못한다. 즉, 힘을 내는데 쓰이지 않는 가짜 칼로리이다. 그래서 깡통열량 (empty calories)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럼 그 칼로리는 어디로 간다는 말인가? 바로 우리 몸에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만 된다. 매일 저녁, 하루 일과를 마치고 시원하게 먹는 맥주 한캔은 야식에 버금가는 칼로리인데 모두 살로 저장된다. 눈에 보이는 곳에 저장되는 것이 술배이다. 그 외에도 간에 저장되면 지방간, 췌장이나 근육에 저장되면 이소성 지방이라고 한다. 심지어 골수에도 지방으로 저장이 된다.

 

안주가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소주와 곱창, 맥주와 치킨은 참 잘 어울린다. 술만 먹어도 칼로리가 높은데, 안주까지 고칼로리가 들어오니 우리 몸은 지방을 저장을 안 할 수가 없다. 지방은 힘을 내는 데 사용되지만 과량 들어오면 당연히 저장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안주를 아예 안 먹으면 더 문제다. 소화효소 분비량을 감소시키고 소화관의 내벽 세포를 손상시켜 장기적으로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꼭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적음주를 하고 영양소가 다양하게 있는 과일이나 요거트, 치즈 등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적정음주는 얼만큼인가?

적절한 음주가 무엇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많은 권위있는 기관들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NIAAA (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에서 정한 기준을 보통 따른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서구인들에 비해 체격이 작아 국제 기준보다 보수적으로 기준을 정하고 있고, 알데히드 분해효소가 부족해서 술을 마시고 난 뒤 얼굴이 붉어지는 유형 (비활성형 알데히드 분해효소)은 그 보다 절반을 권고하고 있다 [김종성, 한국인의 적절음주량 가이드라인, 2015].

 

한국 성인 남자의 적정 음주

20-64세 성인 남자의 경우 하루에 소주 2잔 이하로 마시면서 주당 소주 8잔 이하로 마시고, 술을 마시고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라면 하루에 1잔 이하로 마시면서 주당 4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적정음주이다. 65세 이상의 남성의 경우 하루 1.5잔 이하로 마시면서 주당 4잔 이하로 마시고,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라면 하루에 1잔 이하로 마시면서 주당 2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적정음주이다.

 

한국 성인 여자의 적정 음주

20-64세 성인 여자의 경우 하루 1.5잔 이하로 마시면서 주당 4잔 이하로 마시고,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라면 하루에 1잔 이하로 마시면서 주당 2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적정음주이다. 65세 이상의 여자의 경우 하루 1잔 이하로 마시면서 주당 2잔 이내 (1.7잔 이하)로 마시고, 술을 마신 뒤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라면 주당 1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적정음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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