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현재 한국의 암발생 관련 가장 최근 통계인 암발생 현황 2020 자료를 보면, 한국 여성 11만 7천여명이 2020년 한 해동안 암을 진단받았습니다. 그 중 유방암이 가장 많이 진단된 암으로, 전체 여성암의 21%인 24,750 여명의 여성이 유방암을 진단받았습니다.
세계 비교 연구를 보면 한국 유방암은 매우 독특한 역학을 가지는데, 보통의 유방암은 폐경 이후 고령에서 점점 발생률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사망률도 높습니다. 반면, 한국의 유방암은 폐경 이전 40대 여성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고, 사망률은 세계 최고로 낮습니다. 또 대부분 발생률이 감소 추세인 반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왜 한국 여성의 유방암이 이런 변화가 있는지 알려드리고, 또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겠습니다.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노출
대표적인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노출되면 유관의 세포 증식을 촉진하여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노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조기 월경(13세 이전)
- 늦은 폐경(55세 이후)
- 30세 이후의 임신 또는 출산
-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우리나라 평균 결혼 나이가 여성의 경우 31.3세이고, 초산 (첫째 출산) 나이가 32.3세입니다. 즉, 대부분의 여성들이 30세 이후 임신 또는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결혼을 안 하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임신을 하면, 그 기간 동안 여성의 몸에서는 에스트로겐 노출이 억제됩니다. 예전에 자녀를 10명, 보통 5명 낳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최근 우리나라 출산률 0.6은 무서운 숫자이죠. 사회 문제이기도 하지만, 여성의 건강 측면에서도 에스트로겐 노출을 높여 유방암 증가를 견인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2. 호르몬 대체 요법 및 경구 피임약
폐경 후 복용하는 호르몬 대체 요법을 10년 이상 한다면 유방암 위험이 올라간다는 보고는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린 나이에 또는 장기간 피임약을 복용하면 우리 몸이 만드는 에스트로겐보다 더 많은 에스트로겐의 노출이 있으므로 유방암 위험이 올라갑니다. 이러한 요법을 고려하기 전에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환경호르몬의 노출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성호르몬처럼 작용할 수 있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 다이옥신, DDT 등이 해당되며, 컵라면 용기나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담을 경우 배출될 수 있습니다.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지만 조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발암 물질과 환경 호르몬은 다음과 같습니다:
- 화장품과 주방 세제 성분을 확인합니다.
- 향수 및 방향제와 같은 가정용 화학 물질을 최소화합니다.
- 염색약 사용을 자제합니다.
- 천연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합니다.
-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즉석식품 섭취를 제한합니다.
- 요리할 때 환기 팬을 사용합니다.
- 플라스틱 식기를 피합니다.
4. 알코올 섭취
얼마 전에도 매일 맥주 1캔씩 술을 마시던 분이 유방암을 진단받았습니다. 매일 술을 마시면 유방암 위험이 7~10%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고 발암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생성하여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위험 요인과 함께 섭취할 경우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비만
비만은 폐경 전과 폐경 후 유방암 모두에 중요한 위험 요인입니다.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 생산이 난소에서 지방 조직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지방 조직이 증가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승하여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약간의 체중 감량만으로도 유방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론적으로 유방암 위험 요인은 다방면에 걸쳐 있지만, 이를 이해하고 해결하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사전 예방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하면 더 건강한 미래를 위한 길을 열 수 있습니다.
긍정닥터 이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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