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병원검사

[혈액 생화학 검사] 혈장포도당과 혈청포도당 (plasma vs. serum glucose)

긍정닥터 이경실 2022. 12. 21. 11:00

일반인들은 전혀 알 필요가 없는 정보이지만, 당뇨병 진단기준에 대해 보다 보면 의아한 부분이 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보면 포도당 농도가 혈장포도당이 기준이다. 그런데 국가검진에서 시행하는 검사는 혈청포도당이다. 혈장과 혈청, 무엇이 다를까? 그전에 피의 구성성분을 알아보자.

 

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피 (전혈, whole blood)는 크게 국물과 건더기로 나눌 수 있다. 국물에는 함께 나오는 성분들이 있어 즙 형태가 된다. 비유하자면, 대추즙을 만들 때 대추를 짜면 대추즙과 즙으로 나오지 못하는 건더기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즙을 한자로 '즙 장'이라 쓴다. 즉, 혈장 (plasma)이다. 그리고 건더기는 유형성분 (formed elements)이다.

 

전혈 (whole blood) = 혈장 (plasma) + 유형성분 (formed elements)

 

혈장 (plasma)에는 다양한 유기물, 무기물, 그리고 물이 들어있다. 대추즙에 물 뿐 아니라, 다양한 영양물질이 들어있는 것과 비슷하다. 유형성분 (formed elements)에는 후리가 흔히 들어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포함된다.

 

https://online.science.psu.edu/bisc004_activewd001/node/1829

혈청 (serum) vs. 혈장 (plasma)

실제 혈액을 채취해서 이렇게 분리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과정이 필요하다. 피 속에는 외부에 노출되었을 때 응고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이는 혈장에 들어있는 피브리노겐 (fibrinogen)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응고과정이 일아나서 더 맑은 액체가 만들어지는데, 과학자들이 여기에 이름을 안 붙일 수 없다. 맑은 물이라 하여 혈청 (serum)이라 이름을 붙였다.

 

혈청 = 혈장 - 피브리노겐 

혈청 = 혈장 - 피브리노겐

 

 

섬세하게 잘 분리된 혈장포도당이 혈청포도당보다 더 정확하다. 그런데 국가검진은 많은 수검자를 대상으로 검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 동일하게 이 과정을 거치기가 어렵다. 약간의 오차를 뛰어넘는 인력과 비용,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에서는 한계점으로 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큰 차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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